‘블로그’가 이젠 멤버·카페룸으로…1인 미디어에서
발전해 전문 정보로 꾸며져
[국민일보 2004-11-28 19:07]


1인 미디어 ‘블로그’가 진화하고 있다.

사적인 공간으로 쓰이던 블로그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정보들로 꾸며지거나,비슷한 주제 아래 블로그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는 것.

코리아닷컴은 최근 ‘이룸(e-room)’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룸은 1인 블로그 ‘원룸’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친구나 연인·가족과 함께 쓰는 ‘멤버룸’으로 변환시킬 수 있고,다시 이것을 동호회 형태의 ‘카페룸’으로 바꿀 수 있다. 이밖에 메일진과 모아보기 기능이 있어 이용자 자신이 만든 웹진을 발송하거나 다른 사람의 웹진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간의 경계를 허문 이룸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열흘만에 2만8천여개가 개설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지난달 1인 잡지 형태의 ‘페이퍼’ 서비스를 내놓았다. 페이퍼는 특정 주제에 대해 회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발행하는 온라인 잡지다. 관심 있는 페이퍼에 구독 신청을 하면 자신의 미니홈피로 자동 배달되기도 한다. 또 비슷한 주제의 페이퍼 발행자들이 모여 클럽을 만들면 ‘페이퍼진’을 발행할 수 있다. 현재 25만명이 페이퍼를 발행하고 있고 페이퍼진도 7000여개나 생겼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기존의 미니홈피가 개인의 일상과 감성을 담아내는 공간이라면,페이퍼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정보를 담는 1인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식발전소의 엠파스는 인기작가의 만화를 모아놓은 ‘카툰블로그’를 운영중이며,네오위즈의 음악포털 주크온은 음악 마니아들을 위해 ‘뮤로그’라는 전문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검색업체 ‘구글’이 한국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블로그 바람을 일으킨 ‘블로거닷컴’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구글의 한글 블로그 서비스(www.blogger.com)는 초기화면 한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천지우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