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잡아가세요!”코리아닷컴 포토게시판 ‘얘 좀 잡아가세요’에
본인 공개 프로포즈 원하는 네티즌 몰려

-가족 및 친구 사진을 올리는 ‘추천형’에서 본인 사진을 직접 올리는 개인PR형이 증가하는 추세
-'물좋다’는 소문에 네티즌 참여 급증
-네티즌들의 재치있는 사진평 및 신종친구찾기, 동창모임으로까지 발전

“나 좀 잡아가세요!”

코리아닷컴 게시판(bbs.Korea.com)의 타인 추천방식의 공개 프로포즈 포토 게시판으로 문을 연 ‘얘 좀 잡아가세요’라는 코너에 ‘나 좀 잡아가세요’라는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다.

‘얘 좀 잡아가세요’는 최근 코리아닷컴의 가장 인기있는 포토 게시판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이 주변의 아까운 총각 처녀들을 공개적으로 게시판에 추천해주는 형식을 띤 프로포즈 게시판이다. 이성친구가 없거나 결혼할 사람을 못찾고 있는 싱글족을 구원(?)하기 위해 마련된 “얘 좀 잡아가세요”는, 4월 초 오픈한 이래 최근에는 본인이 직접 사진을 올려 공개 구혼하는 자기PR형 게시물로 넘쳐나고 있다.

현재 ‘얘 좀 잡아가세요’에 올려있는 공개 프로포즈 게시물은 약 1200건. 이 중에 직접 프로포즈를 하는 게시물이 70%에 달한다.

올리는 방식도 가지 각색이다. 곱게 화장을 하고 포토샵으로 얼굴을 뽀샤시하게 만들어 예쁘게 보인 다음, ‘공주는 외로워요’하며 아양을 떠는 공주파가 많은 여성네티즌의 경향이며, 잘 나온 사진 올려놓고 ‘그냥 올려봤어요’하는 내숭형도 많다. 남성네티즌의 경우는 폼이란 폼은 다 잡는 폼생폼사형에서부터 증명사진 걸고 진지하게 구혼을 하는 단순형 등이 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예쁜 애인 사진을 뻔뻔하게 올려 놓아 남성 네티즌의 질투어린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단지 사진만 열람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본 네티즌이 자유스럽게 사진평을 달 수 있는 ‘50자 코멘트’도 있다. ‘코멘트’는 ‘얘 좀 잡아가세요’ 코너를 더욱 재미있게 하는 요소이다.

사진이 올라오면 사진 및 내용에 따른 사진평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특히 예쁜 여자, 멋진 남자 사진에는 올라온 사진 아래로 코멘트가 길게 늘어진다. 1만 1천 5백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일명 퀸카 사진(jounghyuk@korea.com)에는 150건의 코멘트가 달려있다. 예쁘다고 다 좋은 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얼굴은 예쁘지만 잘난척하며 글을 올리면 바로 네티즌의 신랄한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들 예쁘고 잘생긴 사진만 올리는 게시판에 대머리의 조직폭력배 같은 남성이 사진을 올려 네티즌의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아그야~ 이 명랑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면 쓰것냐 암튼 각썰~하고 누가 우리 아그좀 구제해 주것씀 좋커다 좋은 인연 만들어 명랑 사회 초석이 되그라(babel1se@Korea.com)”, “얼굴 가지고 사람 무시하지 맙시다. 얼굴이 험악해도 맘씨가 고울수도 있지 않읍니까..? 남 욕하는 사람치고 좋은 사람 못봤네..님 힘내시고 좋은 여자 만나세요!! (zzanga1019@Korea.com)”, “음...세상이 변하긴 했떠...스님도 겜방에서 화상포교활동을 하시다니...나무아비관세음보살~~ (pusanminam1@Korea.com)” 등의 재치있는 코멘트가 압권이다.

‘얘 좀 잡아가세요”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물좋다’라는 소문에 오픈한지 얼마안되어 네티즌의 급속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달동안 '얘 좀 잡아가세요' 단일 메뉴에서 발생한 페이지뷰가 1,300만이라는 게 코리아닷컴측의 설명. 많이 모이다 보니 사진을 중심으로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사진에 코멘트를 단 네티즌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 연락을 주고 받거나 새로운 형태의 친구찾기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코리아닷컴 C&C팀의 최미영씨는 포토게시판 ‘얘 좀 잡아가세요”를 통해 “대담한 N세대의 자기 PR방식과 함께, 텍스트 게시판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네티즌들이 점차 새로운 방식의 멀티미디어형 게시판에 매력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며

“코리아닷컴의 대용량 서버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량의 사진이 올라와도 무리가 없다는 게 코리아닷컴만이 가지는 장점이다”라고 밝혔다.